◆ 국민의힘 광주시당 “강기정 시장, 시민에 사죄·재협상해야”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안태욱)은 25일 논평을 내고, 최근 대통령실에서 이뤄진 광주 민간공항 선(先)이전 합의에 대해 “광주시민의 여론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결정”이라며 강기정 광주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광주공항 전경 (자료사진)
광주공항 전경 (자료사진)

국민의힘 광주시당에 따르면, 지난 19일 대통령실에서는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김산 무안군수,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민간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했고, 이 자리에서 군 공항 이전보다 민간공항을 먼저 이전하는 방향에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광주시당은 “현행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기부대양여’ 방식으로는 이전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여론이 많아, 정부 주도의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런데 이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도 전에 민간공항을 먼저 무안으로 이전하면, 결국 ‘군·민간 통합 이전’이라는 원칙이 무너지고 무안에 민간공항만 넘겨주는 결과가 된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당은 또 “2020년 시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광주시민 80%가 군 공항 이전 없는 민간공항 선 이전에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와, 이용섭 전 시장도 기존 합의를 철회한 바 있다”며 “광주시민 대다수가 통합 이전을 바라는 상황에서 강 시장은 어떤 권한으로 시민 여론과 배치되는 합의를 했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시당은 “광주 군·민간공항의 통합·동시 이전이라는 시민 합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이번 합의는 명백한 절차 위반”이라며 “강 시장은 광주시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협의 과정에서 광주시가 무안군에 1조 원가량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3,000억 원은 정부가 부담하고, 무안 산업단지 조성 등 정부 차원의 지원도 원칙적으로 합의됐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관계 기관들은 조만간 정식 합의서 체결을 예고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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