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가치 무너지는 현장에서 출마 결심
◆청년이 떠나는 도시… 광주의 방식 바뀌어야”
◆100만대 친환경 자동차 도시, 문화수도 광주로”
◆행정의 색, 노동의 색, 시민의 색으로 새 정치 열겠다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장이 5일 오전 10시 30분 광주시의회 기자회견장에서 2026년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행복을 입는 순간 사랑이 나온다”면서 “30년 행정 경험과 노동 현장의 소리를 한데 모아 광주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5일 오전 10시 30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 “광주시장 출마 선언, / 진보당 입당 축하 꽃다발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이종욱 광주시장 후보(사진촬영 / 조경륜)
5일 오전 10시 30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 “광주시장 출마 선언, / 진보당 입당 축하 꽃다발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이종욱 광주시장 후보(사진촬영 / 조경륜)

이날 열린 진보당 입당과 광주시장 후보 출마선언장에는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와 광주광역시당 당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이 후보는 광주시청 등에서 30년간 근무한 공직자 출신으로, 이후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을 맡아 노동자의 권리 보호와 노사 신뢰 회복에 힘써왔다. 그는 “행정을 아는 시장, 노동을 이해하는 시장, 소통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5일 오전 10시 30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 “광주시장 출마 선언, (사진촬영 / 조경륜)
5일 오전 10시 30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 “광주시장 출마 선언, (사진촬영 / 조경륜)

이 후보는 특히 광주시가 적자 등을 이유로 지난해 제2시립요양병원을 일방 폐쇄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남대 의료진과 최신 장비를 갖춘 제2시립요양병원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공공병원이었고 많은 환자들이 건강을 회복해 가정으로 돌아가던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단 한 번의 공청회도 없이 문을 닫았습니다. 시의회와 지역 정치권도 침묵했습니다.” 시립요양병원 요양보호사들이 “비싼 영양제가 아닌 정성과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돌봤다”면서“돈이 아닌 사람을 중심에 둔 행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광주가 ‘꿀잼 도시’, Y 프로젝트, 대형 혁신산업 유치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청년들은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만 1만 명 이상의 청년이 광주를 떠날 것으로 추정됩니다. 더 이상 과거 방식의 정치와 행정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성인의 웃음소리가 공존하는 도시, 청년이 머무르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5일 오전 10시 30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 “광주시장 출마 선언 / 축사를 하고 있는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좌에서 두번째),(사진촬영 / 조경륜)
5일 오전 10시 30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 “광주시장 출마 선언 / 축사를 하고 있는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좌에서 두번째),(사진촬영 / 조경륜)

이 후보는 GGM(광주글로벌모터스) 노사 문제의 조기 해결 및 제2공장 설립 추진, AI와 자동차 산업을 융합해 기아자동차와 함께 100만대 친환경 자동차 도시 광주의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금호타이어 정상화 시민대책위, 윤석열 파면 광주비상행동 등 시민운동 경험 바탕으로 위기 돌파, 아시아문화전당 2.0 시대 구축을 통해 민주주의’와 5‧18 정신을 문화 브랜드로 승화 “풍부한 행정 경험과 현장 대화·조정 능력으로 광주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10월 31년 공직 생활을 마쳤다.“면서” 4,500여 공직자는 저의 동료 로써 그들의 헌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제 그들과 손잡고 광주 시민 140만 명에게 색다른 행정, 색다른 정치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광주의 변화는 시민의 참여로 완성된다.면서”사랑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출마 선언을 마무리했다.

5일 오전 10시 30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 “광주시장 출마 선언,(사진촬영 / 조경륜)
5일 오전 10시 30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 “광주시장 출마 선언,(사진촬영 / 조경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축사를 전하며 “오늘은 진보정치와 광주에 매우 뜻깊은 날”이라고 강조하면서 “진보당은 전국적으로 11만여 명의 당원이 함께하는 정당”이라며 “이종욱 본부장은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하고 싶었지만 공무원이라는 신분의 한계 때문에 당복을 입을 수도, 정치를 할 수도 없었다. 그 모든 제약을 넘어선 오늘의 결정은 매우 중대한 결심”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종욱 전 본부장이 30년간 공무원으로 시민 행정을 담당하고, 동시에 노동운동에 헌신해온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삶 전체를 공직과 노동 현장에 바쳐온, 광주가 가진 매우 귀한 인재입니다. 그런 분이 이제 진보당과 함께 남은 인생을 걸고 정치에 뛰어들겠다고 결심한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어 “세월호 참사, 국정농단 사태, 12·3 내란 음모 논란 등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고위공직자 누구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지 않았다”면서 “시민의 안전과 존엄을 지켜낼 진짜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5일 오전 10시 30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 “광주시장 출마 선언,(사진촬영 / 조경륜)
5일 오전 10시 30분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 “광주시장 출마 선언,(사진촬영 / 조경륜)

김 대표는 현재 국회와 정치권의 현실도 지적했다. “국회의원 절반 가까이가 서울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고, 그중 상당수가 강남의 부동산을 가진 이들입니다. 이런 인물들에게 불평등을 해결하라고, 서민의 삶을 이해하라고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그는 “이종욱 본부장의 결단은 기존 정치가 외면한 시민의 삶을 바꾸기 위한 것”이라며 “광주 시민과 노동자, 서민들의 내일을 바꾸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끝으로 “진보당은 이종욱 후보의 결단에 깊이 공감하며 함께 걸어갈 것”이라며 “그 결심이 광주시민의 삶을 바꾸는 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 진보당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와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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