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평화, 우리가 꿈꾸는 전쟁과 불평등이 없는 세상”
▶ 2025.11.26.(수) 14:30, 국회박물관 2층 국회체험관서 개막식 행사
▶ 제13회 김대중 노벨 평화영화상에 명필름 심재명, 이 은 대표, 특별상에 박중훈 배우, 유강춘 교수
2025 국제평화영화제(조직위원장 유인학)가 오는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국회의사당, 광주 극장가에서 열린다. 26일 막을 올릴 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세계 각국의 평화, 민주주의, 인권 신장을 목표로 제정된 상과 함께 개막작을 포함해서 12개국 장‧단편, 다큐, 애니메이션 등 30여 편의 다채로운 상영작을 선보이며, 전 세계 영화인과 관객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국제평화영화제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김대중 재단(이사장 권노갑), 대한민국 헌정회(회장 정대철) 공동주최로 열리고, 올해의 김대중 노벨 평화영화상 수상자로는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와 이 은 대표, 특별상으로는 박중훈 배우, 유강춘 교수(郁康淳, 상해 영화예술대학)가 선정되었다. 심사를 맡은 백학순 심사위원장(김대중 학술원 원장)은 이번 김대중 노벨 평화영화상 선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명필름은 지난 수십 년간 한국 영화산업의 중심에서 사회적 연대, 그리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작품을 통해 실현해온 제작사로, 상업성과 예술성의 균형을 통해 영화가 지닌 사회적 책임을 진정성 있게 보여주었다. 심사위원회는 특히 명필름이 제작한 작품들이 갈등을 넘어선 공감과 이해, 차이를 포용하는 인간의 존엄성을 일관되게 탐구해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접속>, <와이키키 브라더스>, <마당을 나온 암탉> 등은 현실의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도, 희망과 화해의 가능성을 스크린 위에 담아낸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한 한국의 대표적인 멜로영화 <건축학개론>과 김대중의 민주주의 신념과 파란만장한 정치 인생을 생생한 영상과 기록으로 담아낸 다큐 <길위에 김대중>이 있다. 명필름은 명필름랩과 영화학교 운영을 통해 젊은 창작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영화 생태계를 만들어온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명필름은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이했는데, 본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 수상자 선정은 그만큼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심사위원회는 박중훈 배우를 올해의 특별상(Special Achievement Award) 수상자로 선정했다. 박중훈 배우는 1980년대 후반 데뷔 이래, 한국 영화의 대중화와 예술적 성숙을 동시에 이끌어온 연기인생 40주년의 국민 배우로서 지난 40여 년간 스크린 안팎에서 변함없는 진정성과 책임감을 보여주었다. 그의 연기는 언제나 인간의 내면과 사회의 모순을 깊이 있게 통찰하며, 웃음 속에서도 상처와 회복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따뜻한 시선으로 기억된다. <칠수와 만수>, <라디오 스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의 작품에서 그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평범한 인간의 존엄과 화해의 가능성을 유려하게 그려냈다. 심사위원회는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한 것에 대해 배우로서의 명성보다 ‘사람으로서의 온도’를 중시해온 태도, 그리고 영화인을 위한 다양한 사회적 발언과 후배 배우들을 향한 지지의 메시지에 주목했음을 밝힌다.
또 다른 특별상 수상자는 유강춘(郁康淳, Yu Kang Chun) 영화제작자이다. 중국 상해영화예술대학의 유강춘(郁康淳)교수는 영화와 예술을 통해 인류의 공감과 화해의 언어를 구축해온 제작자로서 국경과 이념, 세대의 경계를 넘어 40여 년에 걸친 그의 제작 인생은 역사와 인간, 그리고 상처와 회복을 기록한 여정이었다. 유강춘교수는 제작자이자 교육자로서, 젊은 세대에게 영화예술을 통한 평화의 정신을 가르치고, 산학 협력과 국제 교류의 가교 역할을 수행한 공로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중국인 최초로 제작가에게 주는 은사자 상을 수상했다.
김대중 노벨평화영화상은 영화를 통해 인류의 평화와 민주주의, 인권 증진에 기여한 영화인 및 작품에게 수여되며, 세계 각국의 문화적 교류를 촉진하고 영화 제작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그간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은 이란의 세계적인 거장인 자파르 파나히 감독, 독일의 헨릭 페셀(Henrik Peschel) 감독, 중국의 4세대 대표감독 시에페이 감독, 프랑스 거장 로랑 캉테 감독, 한국의 임권택, 정지영 감독과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일본의 가와세 나오미 감독,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켄 로치(Ken Loach) 감독, 한국의 국민 배우 안성기 배우 등 지금까지 총 15명의 세계 영화인들에게 수여된 바 있다.
“제8회 2025 국제평화영화제” 제13회 김대중 노벨평화영화상 시상식은 11월 26일 오후 2시 30분, 국회박물관 2층 국회체험관에서 개최된다.
시상식에 이어 기념공연과 함께 김동호 부산영화제 전 집행위원장, 정지영 감독, 김홍준(한국영상자료원장),박중훈 배우 등 영화계 대표들의 메시지가 전달된다.
2025년 8회 빛가람 국제평화영화제는 올해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 수상자의 작품을 재조명하기로 하고 1회 수상자인 자파르 파나히의 <그저 사고였을 뿐>이 개막작으로, 10회 수상자인 김동호 전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의 <미스터 김, 극장에 가다>를 폐막작으로 상영하고 올 해 수상자인 명필름의 대표작 <공동경비구역 JSA 리마스터링 버전>을 특별상영 하는 등, 장,단편, 애니메이션, 다큐, AI로 만들 영상 등 국내외 30여편을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