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9일, 국경·세대·문화를 잇는 국제음악축제
사단법인 세계판소리협회(이사장 채수정)는 오는 10월 8일(수)과 9일(목), 남산골한옥마을과 서울남산국악당 일대에서 서울특별시 민간국악행사 지원사업으로 제3회 월드판소리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3일 세계판소리협회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가위’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통과 현대, 세대와 국적을 아우르는 소리판을 선보인다.
축제 첫날의 메인콘서트 <Pansori in the Moonlight> 무대는 세계판소리합창단과 세계가야금병창단이 꾸미는 협회 합동 공연과 ‘2025 오작교 프로젝트’ 시민·외국인 합창 무대로 이어진다. 판소리 흥보가 ‘박타령’을 3성부 합창으로 선보이고, 단가 호남가, 춘향가 대목, 창작곡 <아마도 내 사랑아>, <풍년놀이> 등을 무대에 올린다. 50여 명의 회원 소리꾼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세대 간 교류와 판소리·가야금병창의 현대적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폴란드 등 12개국 외국인과 국내 시민들이 함께 춘향가, 수궁가, 단가 사철가를 합창하며, 판소리가 국경을 넘어 세계인과 함께 즐기는 글로벌 콘텐츠임을 증명한다.
협회의 공식 브랜드 작품으로 첫선을 보이는 한가위 소리극 <공중제비전>은 판소리 흥보가의 ‘제비와 박씨’ 이야기를 확장해 심청, 춘향, 청설모 등 새로운 캐릭터와 음악을 더한 무대다. 작은 제비가 은혜를 갚는 여정을 소리·연극·음악으로 풀어내며, 공동체와 나눔의 의미를 전하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축제 둘째 날의 메인콘서트 <Pansori in the Moonlight – 대학전>에서는 서울예술대학교, 중앙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성악 전공 학생들이 참여한다. 봉산탈춤과 판소리의 융합, 가야금병창단의 창작곡과 팔도민요, 성악앙상블의 남도잡가·경기산타령·씻김굿 등 신세대 예술가들의 참신한 해석이 무대를 채운다.
축제의 대미는 클로징 퍼포먼스 <LET’S 강강술래 GO! GO! GO!>다. 프랑스, 카메룬, 영국 출신 소리꾼들이 춘향가 ‘어사상봉’을 창극 형식으로 선보이며, 관객과 출연자가 손잡고 함께하는 강강술래로 마무리된다. 이 외에도 원로 명창 공로패 수여식, 청년 소리꾼 100일 독공 발표회, 판소리 완창 도전, 한가위 판소리 한마당, 부채·전통 장신구 만들기, 한복 스튜디오, 1:1 체험 워크숍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남녀노소와 외국인 관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꾸며진다.
이번 제3회 월드판소리페스티벌은 (사)세계판소리협회와 남산골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 아틀리에 루 (Atelier Ru)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와 삼성문화재단, 한국메세나협회 등이 후원한다.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외국인 관객을 위한 영문 안내 리플렛과 영문 해설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