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파라솔 물속(의자)에 방치…행정의 사후 관리 부실 지적
전남 구례군 산동면 수락폭포 일원이 여름철 관광객 맞이에 사용했던 천막과 파라솔이 제때 철거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하물며 의자는 물속에 잠겨있어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입동을 하루 앞둔 지난 11월 6일, 수락폭포 현장에는 의자는 물속에 처박혀 있고, 일부 천막은 바람에 찢긴 채 나무와 난간에 걸려 흉물스럽게 남아 있었다. 초가을 단풍이 한창인 관광지 풍경 속에서 버려진 시설물들이 대조를 이루며, 청정 자연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
한 방문객은 “여름엔 사람들이 몰려 북적이더니, 지금은 정리도 안 된 채 방치돼 있다”며 “이런 모습을 보면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사라 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관광자원의 지속 가능성은 사후 관리에서 결정된다”면서 “행정당국이 설치와 운영뿐 아니라 철거 및 환경정비까지 포함한 연중 관리 체계를 마련 또는 철저한 관리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지역 주민들도 “관광 수익이 있을 때만 관리하고 끝나면 내버려 두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며 “관광지는 계절 사업이 아니라 사계절 내내 관리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곳 수락폭포에는 매년 여름 수락폭포 계곡 일원에 관광객 편의를 위한 시설물을 설치(업체)하지만, 계절이 끝난 뒤 정리와 유지보수에 대한 관리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반복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조경륜 기자
fci21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