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1동성당, 본당 설립 10주년 기념 5년 만에 전 신자 순례길 참여
천주교 광주대교구 화정1동성당 (주임신부 ; 김제인, 사도요한)은 본당 T설립 10주년을 맞이해서 전라북도 완주군에 소재한 천호성지를 찾아서 성지순례를 실시했다. 이날 찾은 천호성지는 성 정문호 바르톨로메오, 성 존선지 베드로, 성 이명서 베드로, 성 한재권 요셉, 김영오 아우구스티노와 무명 순교들의 순교 정신이 깃든 곳이다.
본당설립 10주년을 맞이한 화정1동 성당은 14일 오전 09시 50분경 광주를 출발 전라북도 완주군에 소재한 천호성지 부활성당에서 미사에 참여한 후 오후 5시 40여 분경 광주 본당에 도착했으며, 이날 성지순례 길에는 신자 240여명이 참여했다.
부활성당 주임 신부는 강론을 통해 “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해 줬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그 사람한테 잘해줬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그 사람한테 무엇인가를 내줬는데도 불구하고 그가 나에게 기쁨을 주지 못했을 때 그런 행동을 통해서 내가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평화를 느끼지 못했을 때의 나에게 다가오는 고통과 아픔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에게 훨씬 더 크게 다가오더라. 그래서 나도 모르게. 사랑을 하지 않으려 한다는 겁니다.
나도 모르게 친절을 베풀려고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나도 모르게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는 일인 나를 힘들게 한다고 생각할 거예요. 무엇 때문에 손실 혐오 때문에. 내가 무엇인가를 내주고 내가 무엇인가를 나누어 주었는데 그래서 내 것인 내 무엇인가를 투자했다고 생각하고 내 무엇인가를 내어주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통해서 행복을 느끼지 않으면 그때 느껴야 되는 상실감과 아픔이라고 하는 것이. 신앙 공동체 구성원 사이에서도 내가 상대방을 사랑하지 못하고 내가 상대방을. 자비를 일부러 주지 못하고 내가 상대방에게 친절을 베풀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된다는 겁니다.
내가 미워하는 사람 내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 나를 미워하는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을 향해서 신앙임에도 불구하고 그걸 해야 되는 노력 때문에 내가 느껴야 되는 고통과 아픔이라고 하는 것을 우리는 수도 없이 하느님께 고백하면서 살아갑니다.
고해성사실에 들어가면에 수십 번씩 그러한 잘못들을 하느님께 고백하면서 살아가지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고해실을 나오면 나도 모르게 누군가를 또 미워하면서 살아가고 나도 모르게 또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는 것을 아까워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라고 하는 거죠. 그런데 그렇게 살아가면? 너도 그러니까 나도 그럴 거야. 그 마음으로 살아가면 과연 그 공동체가 어떻게 될까? 하는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 평등 속에 정의로운 양심과 서로 사랑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고”했다.
전북 완주군에 소재한 천호성지(天呼聖地)가 국내외 천주교 신자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는 신앙 순례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천호성지는 한국 천주교 박해 시기 신앙 선조들의 삶과 순교 정신을 기리고, 성지 순례와 치유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천호성지는 1887년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그랑댕 신부가 교우촌을 조성하면서 시작되었으며, 당시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모여 살던 이곳은, 신앙 공동체의 중심이자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곳으로 평가된다.
현재 천호성지 내에는 부활 성당, 성인묘역, 순교자자의 현양비, 봉안경당, 야외제대, 피정의 집 순례자의 집(성물방< 성물박물관, 조배경당, 게세마니 동산, 십자가의 길, 순례자의 길, 산청정, 실로암 연목, 토마스 쉰터, 로사리오 길, 로사리오 동산, 대숲 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당시 교우촌의 생활상을 재현한 유적과 기념관도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이 한국 천주교의 역사와 정신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천호성지는 매년 수많은 순례객이 찾는 전북의 대표적인 종교문화 관광지로, 신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개방되어 있다. 최근에는 치유와 묵상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역사·문화·종교가 어우러진 복합 체험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천호성지 안내 문헌에 따르면, 천호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 때 전주 숲정이에서 순교하신 여섯 성인 중성 정문호 바르톨로메오, 성 손선지 베드로, 성 이명서 베드로, 성 한재권 요셉과 충청도 공주에서 순교하신 김영오 아우구스티노, 1868년 무진박해 때 여산에서 순교하신 무명 순교 자들이 묻혀 계시는 곳이다.
이 밖에도 천호산 곳곳에는 아직 우리가 찾지 못한 많은 순교자들이 묻혀 계실 것으로 생각되는 이곳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많은 순교자들을 모시고 있는 성지이며, 천호성지는 1839년 기해박해 무렵에 교우들이 박해를 피해 천호산 인근으로 들어와 지금까지 신앙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교우촌이다.
이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순교자들을 정성껏 옮겨 모셨으며, 척박한 땅을 일구며 가난과 굶주림 속에서도 서로를 도우며 신앙생활을 지켜 왔습니다. 인근의 여러공소들과 함께 이곳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들이 자신들의 신앙을 충실히 지켜온 사람들의 성지이다.
천호성지는 피정의 집과 토마스 쉼터를 통하여 신자 들이 하느님을 만나고 자신의 신앙을 되찾는 피정 공간이며, 또한 봉안경당에서는 이 세상을 떠난 이들이 성인들과 함께 하느님 품 안에 머무는 곳으로 이처럼 이 곳은 과거 선조들의 신앙이 우리에게 이어져 하느님의 부르심을 전하고 있는 성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