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명의 이웃들, 수묵으로 잇다. 주제로 63일간 일정으로 전시 중
◆ 2025년 8월 30일 ~ 10월 31일 (63일간) 일정
◆ 전남 목포·진도·해남 6개 전시관 등에서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지난 8월 30일 개막하여 오는 10월 31일까지 63일간의 일정으로 전남 목포·진도·해남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비엔날레는 ‘문명의 이웃들 — Somewhere over the Yellow Sea’를 주제로, 전통 수묵의 가치와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세계와 소통하는 예술의 장을 마련했다.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11일 사진촬영 / 조경륜)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11일 사진촬영 / 조경륜)

개막식은 지난 8월 29일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됐으며, 국내외 작가, 문화예술 관계자, 시민들이 참석하여 대 성황을 이루었다.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지역 및 전시관별 분류

■ [제1~2 비엔날레 목포 문화예술회관& 목포 실내체육관] ◆목포시, 글로벌화 ⇒teamLab, 이강소, 파라스투 포로우하르 등 국내외 작가 참여로 글로벌 수묵 예술 소개 ⇒teamLab, 이강소, 파라스투 포로우하르 등 국내외 작가 참여로 글로벌 수묵 예술 소개 등 3개 파트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금년에는 폴란드 작가 타티아나 볼스카, 프셰미스와프 야시엘스키가 참여해 수묵의 국제적 확장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 [제3~4 전시관, ◆진도 남도전통미술관 & 진도 소전미술관] ◆진도군, 줄기와 확장 ⇒ 소전미술관, 남도전통미술관에서 추사 김정희, 이응노 등 전통과 실험적 수묵 작품 전시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제4~5 전시관] ◆해남군, 뿌리와 근간) ⇒ 윤두서, 정선 등 고전 거장 작품과 김민정, 로랑 그라소 등 현대작가 전시 등과 고전 거장의 작품과 김민정, 로랑 그라소 등 현대 작가 작품 전시되고 있다.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한편, 비엔날레 기간동안 학술심포지엄, 작가와의 대화, 수묵 아카데미 등 학술·교육 프로그램과 수묵 퍼포먼스, 아트마켓, 스탬프 투어 등 체험형 행사가 함께 운영된다. 또한, 입장권 소지자는 지역 관광지, 숙박, 음식점 등 100여 개 제휴처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지역 관광과 연계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전남 목포, 해남, 진도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수묵이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전통적인 수묵 작품과 현대적 설치·미디어 작품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져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특히 목포에서 본 teamLab (팀으로 함께하는 연구, 공동 실험/창작)작품은 빛과 움직임이 수묵과 만나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주었다”고 했다.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한편,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의 각 전시관은 전통 수묵화의 현대적 재해석과 세계적 교류를 목표로 다양한 작품과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수묵화의 깊이와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미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문화 행사로 전시가 거듭될수록 자리매김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윤재갑 201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은 “수묵이란 무엇인가? 동양성의 특질은 무엇인가?”를 통해 ◆첫 번째는, 동아시아의 수묵(水墨)은 기본적으로 물(水)에 녹는 안료라는 뜻이고, 서양의 유화 (油畫)는 기름(油)에 녹는 안료라는 것입니다. 단순하지만 이런 차이가 동서양 회화의 근본적인 특질을 형성해왔습니다. 그래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에서 규정하는 ‘수묵’에는 묵화와 채색화 모두가 포함됩니다.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두 번째로는,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의 재료와 도구에 관한 것입니다. 동양은 글쓰기의 도구와 재료가 그리기의 그것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하지만 서양의 글 쓰는 도구와 재료는 서양화의 그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시서화 일치가 가능했습니다.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詩書畵 뿐만 아니라 文史哲에도 능통한 지식인의 전형, 즉 문인화가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서양에는 이런 이상적인 문인화가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시서화가 일치하지 않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겁니다. 글과 형상이 일치하는 문명과 그 둘이 분리된 문명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이 둘 사이의 우열을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세 번째로는, 동양의 유교와 서양의 헬레니즘은 모두 인간 중심적이고 이성적이며 철저히 현세지향적 세계관입니다. 동서양 모두 철저한 인간 중심주의에 기반을 둔 문명이었다는 말입니다. 다만 동양에서 자연을 중심에 둔 도교가 유교의 한계를 치유했다면, 서양에서는 유대교와 기독교로 대변되는 헤브라이즘, 즉 종교가 인간 중심주의의 해독제 역할을 해온 점이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동양의 화가들은 산수화를 즐겨 그렸고, 서양의 화가들은 성화를 주로 그린 것입니다.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예를 들어 유배지에서 추사가 그린 세한도에는 담백한 소나무 한두 그루만 그려져 있습니다. 거기에는 어떤 신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처참한 홀로코스트의 악몽을 견뎌내야 했던 샤갈의 그림은 온통 신들로 뒤덮여 있습니다. 추사가 위안과 안식을 자연에서 구했다면 샤갈은 유대의 신만이 그에게 안식을 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이 차이점이야말로 우리가 발견한 가장 본질적인 서양, 가장 본질적인 동양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네 번째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대인들은 더 이상 붓이나 펜촉으로 글씨를 쓰지 않습니다. 모두 컴퓨터나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에 들어와서 이런 전통적인 동서양의 구분마저 무색해진 것입니다. 또한 디지털 미디어와 AI의 출현으로 인간 존재와 예술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수묵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수묵비엔날레는 이 네 가지 포인트를 염두에 두고 기획하였다고“ 했다.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전시중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작품 (사진촬영 / 조경륜)
제3~4 전시관, 진도 남도전통미술관 & 진도 소전미술관 옆 울림산방  (사진촬영 / 조경륜)
제3~4 전시관, 진도 남도전통미술관 & 진도 소전미술관 옆 울림산방 (사진촬영 / 조경륜)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무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