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혁신포럼 출범식, 주제 : 국민이 주인인 나라, 정치야 놀자
전남혁신포럼은 9월 7일 국립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 정치야 놀자”를 주제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과 시민이 정치의 진정한 주인임을 선언하는 자리로, 도민·청년·시민사회 대표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8일 전남혁신포럼에 따르면, 특히 이날 출범식에는 김문수, 김성회, 신정훈 국회의원이 직접 참석해 축사를 전했으며, 이학영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서영교, 박선원, 용혜인 의원 등 다수의 의원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포럼 공동대표 김선일 대표는 인사말에서 “전남혁신포럼은 ‘진짜 전라남도’를 만들어보자는 결의에서 출발했다.”며, “정치 혁신이야말로 가장 첫 번째 혁신이며, 유능하고 책임 있는 정치가 진짜 전라남도를 만드는 기초공사”라고 강조했다.
이에 신정훈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축사에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드는 첫 걸음은 일꾼을 잘 뽑는 것부터"라면서 호남정치 혁신과 공천 혁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전남혁신포럼이 호남정치 혁신과 민주당 공천혁명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하며, ▲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공천, ▲ 과정도 결과도 당원과 주민 손으로 결정하는 공천 ▲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주민 눈 앞에서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는 공천을 공천혁명의 3대 원칙으로 제안했다.
또한 “정치가 바로 서면 없는 길도 생긴다. 주민이 주인인 지방자치를 차곡차곡 만들어가는 것이 전남혁신포럼의 역할”이라며 “주민과 함께 새로운 정치의 길을 만들어가겠다” 고 했다.
김성회의원도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당대표 시절 "호남에서 혁신공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러차례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단순한 당원 세 과시하는 투표 방식으로는 호남의 기득권을 깨기 어렵고, 진정한 당심을 반영하고, 민주당 정신으로 무장한 후보를 검증할 방법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했다.
오늘 출범을 선언한 전남혁신포럼은 ▲호남정치 개혁 ▲주민 참여 확대 ▲지역 균형발전 ▲시민 주도 민주주의 실현을 목표로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정훈 의원 축사 (전문)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이 뜻깊은 행사에 참가해 주신 모든 분을 위해 우리 함께 박수로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면 합니다.
인구가 줄어든다 걱정이죠, 기후가 이상하다 걱정이죠, 경제가 심각하다 걱정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위기들이 어제 오늘 시작된 것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심지어는 우리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인 위기에도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타운홀미팅에서 보인 우리지역의 정치인들의 모습 어떠했습니까? 그래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는 더 중요한 이야기, 호남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전남혁신포럼' 그 이름에 걸맞는 이야기를 해 보고 싶습니다.
<민주당의 텃밭 호남에서 정말 시민은 주인입니까>
늘 민주당만 뽑아주니까 정치인들이 유권자 귀한줄 모른다. 이런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100%는 아니겠지만 80%는 맞는 말 아닙니까? 지금 호남은 시민이 주인이 아니라 정치인이 주인이 되어 있습니다. 제가 좀 심하게 표현했나요? 하지만 많이 동의하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호남정치의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언제나 민주주의를 위해 대의를 선택했던 호남은 민주주의의 성지가 됐고, 민주당의 텃밭이 됐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짝대기만 꼽아도 공천이면 당선이라는 생각때문에 아래가 아니라 위만 쳐다보는 정치인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도민들은 냉정합니다. 우리가 잘못하면 안철수 정당에 몰표를 주기도 했고, 보궐선거에서는 우리 당 후보를 거부하고 무소속을 당선시키기도 했습니다. 기억 하십니까? 우리 전남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8곳, 22년은 7곳이 무소속이었습니다. 2026년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지난 22년 광역의원 선거에서 전남도의원의 42%인 26명이 무투표 당선되었습니다. 전북은 55%, 광주는 48%가 무투표입니다. 투표없는 민주주의, 경쟁없는 민주주의 보셨습니까? 이래 놓고 대구정치를 욕할 수 있겠습니까?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전남정치에 민주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변할 생각들을 별로 안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달라져야 합니다. 누군가는 답을 내야 하고 누군가는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총대를 매기로 했습니다.
<호남정치 개혁의 시작은 공천혁명입니다. >
지방자치에서 권한을 더 달라는 ‘분권’은 있는데, 주민이 그 권한을 행사하는 ‘자치’가 없습니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드는 출발점은 다른 먼 곳에서 찾을 것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 동네, 우리 지역에서부터 주인으로서의 권한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드는 첫 걸음을 떼려면 일꾼을 잘 뽑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서 공천혁명이 호남정치를 개혁하는 첫걸음입니다. 민주당의 혁신공천이 없으면 당선은 있어도 발전은 없습니다. 세력이나 키우며 오로지 권리당원 모집에만 메달리는 후진적 공천방식을 혁파해야 합니다.
돈 많은 후보, 연줄 좋은 후보 뽑아 놓으면 돈을 보고 위를 보지 결코 주민을 보지 않습니다. 젊은 정치인의 성장을 막고 정치적 기회를 독점하는 기득권 공직자를 양산하는 공천제도를 바꿔야 합니다.
공천혁명의 첫번째 원칙은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입니다. 언제나 우리 당을 먼저 생각하는 우리 당원들의 깨끗한 마음을 믿습니다. 언제나 진실을 꿰뚫는 주민의 맑은 눈을 믿습니다. 보안이나 불가피한 개인정보를 제외하고 공천과정 전체를 낱낱히 투명하게 공개돼야 합니다.
공천혁명의 두번째 원칙은 ‘과정도 결과도 당원과 주민 손으로’입니다. 누군가 정해 놓고 마지막 경선투표만 참여하는 방식으로는 공천혁명 할 수 없습니다. 누가 결선에 올라갈지 정하는 것도 당원과 주민이어야 합니다.
공천혁명의 세번째 원칙은 ‘주민 눈 앞에서’입니다. 국민은 유능한 공직자를 원합니다. 그 자질을 가장 빨리 확인하는 방법도 우리는 이미 경험했습니다. 바로 타운홀미팅입니다.
공천혁명, 뭐 어려울 것 없습니다. 기득권이 변화를 막고 있고, 스스로 포기할 리 없으니 제도를 만들어 기득권을 포기하게 하면 됩니다. '국회의원 앞에 줄서기'가 아니라 '주민 앞에 줄서기'를 하게 만들면 됩니다.
나중에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저는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진행되는 공천배심원제 도입을 제안합니다. 여러분 타운홀미팅 보지 않았습니까? 여러분들이 직접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배심원들을 무작위로 뽑아서 이들 앞에 후보자를 세워놓는 타운홀미팅을 열자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토론하고 참석한 배심원들뿐만 아니라 유튜브 생중계로 세상이 다 보게 하자는 것입니다.
후보자의 능력도 검증하고 정체성과 도덕성을 검증해서 실력대로 뽑아야 민주당이라는 팀이 승리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하면 적어도 '돈과 조직력'으로 경선을 좌우하는 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더 국민과 당원이 실질적인 결정권을 갖는 공천을 해낼 수 있습니다.
만약 제가 앞으로 어떤 선거에든 나선다면 저부터 가장 먼저 타운홀미팅을 제안하겠습니다. 공천제도가 만들어지기 전이라도 후보끼리 타운홀미팅을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 지역구인 나주 화순부터 지역구 주민이 주인이 되는 이런 방식으로 공천을 하겠습니다. 저와 친한 후보가 아니라 주민이 선택하는 후보가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겠습니다.
여기 계신 포럼 회원 여러분과 함께 호남정치의 개혁을 위해 공론을 형성하고 당에 제안도 하고, 그리고 전남에서 실험도 해보고, 이렇게 우리가 호남의 기득권 정치를 깨는데 앞장섰으면 합니다. 공천혁명은 다른 곳이 아니라 민주당의 심장 이곳 호남에서 길을 열어야 합니다.
<정치가 바로잡히면 없는 길도 생깁니다>
우리는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 원팀으로 대통령선거 할 때처럼 하면 됩니다. 지역 별 각개약진이 아니라 국민이 주인인 나라 만드는 원팀이 되면 전남의 미래도 밝습니다.
공공기관 전남이전도 우리가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먼저 나서면 힘을 받습니다. 전남에서 생산된 깨끗한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전남 기업부터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합니다. 그러면 전남을 RE100 선도지역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생각도 결국 실행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공천혁명으로 제대로 일 할 사람들이 전남 각지에서 뚫고 나오게 하면 됩니다. 여기 모여계신 여러분이 먼저 나서 주십시오. 주민이 주인인 지방자치를 차곡차곡 만들어 나갑니다. 전남혁신포럼이 시발점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저 신정훈이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