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해안도로와 법성포 항 물돌이 자연이 빚어낸 황홀한 풍경

무더웠던 긴긴 여름이 이제 서서히 지나가고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는 9월의 첫 번째 주말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 전남 영광군이 색다른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바다와 산, 그리고 오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영광은 사계절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이면 붉은 노을과 황금빛 들녘 그리고 숲길이 어우러져 한층 더 빛난다.

백수 해안도로 (조경륜 / 자료사진)
백수 해안도로 (조경륜 / 자료사진)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황홀한 노을

영광의 대표 명소 백수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선정된 곳으로, 드라이브 여행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특히 해가 서쪽 바다로 기울며 붉게 물드는 장면은 이곳을 찾는 이들 모두가 감탄을 자아낸다.

황홀한 노을과 함 께 괭이갈매기 조형물에서 기념촬영 (조경륜 / 자료사진)
황홀한 노을과 함 께 괭이갈매기 조형물에서 기념촬영 (조경륜 / 자료사진)

또한, 영광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 백수해안도로는 16km에 걸쳐 이어지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으며, 특히 가을 해질 무렵 칠산도를 배경으로 바다 위로 번지는 붉은 노을은 전국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장관으로, 많은 여행객들이 카메라에 추억을 담아가는 곳이다.

불갑사 대웅전 (조경륜 / 자료사진)
불갑사 대웅전 (조경륜 / 자료사진)

◆ 영광 대표 사찰 불갑사와 숲길, 고즈넉한 가을 정취

백제 불교의 발상지로 알려진 불갑사는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천년 세월을 품은 대웅전과 숲길을 거닐다 보면, 여행객들은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가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불갑사 상사화 (조경륜 / 자료사진)
불갑사 상사화 (조경륜 / 자료사진)

풍요의 가을이 찾아오면 불갑사 입구부터 붉게 피어난 상사화가 탐방객들을 맞이하는데 상사화는 슬픈 사랑의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해오고 있다. 상사화는 꽃과 잎이 서로 만날 수 없는데 먼저 붉고 화려한 꽃이 피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꽃을 시들고 그 후부터 잎이 생성되는 구조로 꽃과 잎이 상봉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밀재에서 촬영한 상사화와 운해 (조경륜 / 자료사진)
밀재에서 촬영한 상사화와 운해 (조경륜 / 자료사진)

또한, 불갑저수지 주변의 S자 메타세쿼이아길 역시 인기 명소다.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황금빛 나무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며, 사진 애호가들에게는 ‘인생샷’ 장소로 손꼽힌다. 물무산 행복숲에서는 맨발 황톳길과 다양한 숲 체험을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칠산타워 (조경륜 / 자료사진)
칠산타워 (조경륜 / 자료사진)

◆ 영광과 함평을 잇는 칠산대교 옆 칠산타워 와 천일염전, 특별한 풍경 선사

영광과 함평을 잇는 칠산대교 옆의 칠산타워는 가을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진 장대한 풍광을 감상하기 좋은 곳으로 서해안의 해넘이(낙조)는 붉은 노을은 잔잔한 바다를 붉게 물들여 일상생활에서 지친 심신(心身)을 일순간 해소케 하는 힐링의 명소이다. 또한, 염산면에 소재한 천일염전은 소금밭과 갯벌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으로, 서해의 정취와 함께 특별한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

법성포항 물돌이 (조경륜 / 자료사진)
법성포항 물돌이 (조경륜 / 자료사진)

◆영광 법성 물돌이’, 자연이 빚어낸 황홀한 풍경

전남 영광군 법성면에 자리한 법성 물돌이가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힐링 명소로 알려지고 있으며, 특히 가을철 익어가는 황금빛 들녘과 함께 영광천이 서해로 흘러 들어가기 전 물길이 크게 휘돌아 흐르는 이곳은, 자연이 만들어낸 특별한 곡선미를 카메라 앵글에 담기 위해 이곳을 찾은 사진작가는 물론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염산 천일염전 (조경륜 / 자료사진)
염산 천일염전 (조경륜 / 자료사진)

법성포 입구 좌측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물길이 고요하게 휘어 흐르며 드넓은 들판과 바다를 동시에 품고 있어, 계절마다 다른 풍광을 선사한다. 특히 가을과 겨울, 붉은 석양이 물돌이와 겹쳐질 때면 마치 수묵화를 보는 듯한 장관이 펼쳐진다.

법성포항 (조경륜 / 자료사진)
법성포항 (조경륜 / 자료사진)

◆금강산도 식후경, 남도 손맛 가득한 법성포 굴비정식

영광 법성포에는 영광군이 자랑하는 향토 음식, 영광굴비정식이 가을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굴비’는 조기를 소금에 절여 서해 바닷바람에 말린 것으로, 영광 법성포에서 유래한 ‘법성포 굴비’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영광굴비 (조경륜 / 자료사진)
영광굴비 (조경륜 / 자료사진)

영광굴비정식은 구이, 찜, 탕, 회무침 등 굴비를 다채롭게 맛볼 수 있도록 차려지는 한정식이다. 여기에 남도의 풍미가 가득한 제철 반찬과 해산물이 곁들여져, 한 상 가득 푸짐한 남도의 인심을 느낄 수 있다.

영광 굴비정식 (조경륜 / 자료사진)
영광 굴비정식 (조경륜 / 자료사진)

특히 굴비는 지방이 적고 담백해 어르신은 물론,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미식가가 아니 더 라도 영광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백수해안도로 드라이브 후 법성포 일대 식당에서 굴비정식을 맛보며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영광 송이도 (조경륜 / 자료사진)
영광 송이도 (조경륜 / 자료사진)

◆ 영광 송이도, 바다와 바람이 머무는 섬

가을의 문턱에서 전남 영광을 찾는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있다. 바로 낙월면에 자리한 작은 섬 송이도(松耳島)다. 솔잎을 닮은 모양 때문에 붙여진 이름처럼, 소박하고 정겨운 풍경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섬이다.

영광 송이도 (조경륜 / 자료사진)
영광 송이도 (조경륜 / 자료사진)

송이도의 대표 명소는 단연 출렁다리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약 100m 길이의 다리는 투명 구간을 갖추고 있어 색다른 스릴을 선사한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시원하게 펼쳐지고, 서해의 바람은 여행자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씻어낸다.

영광 송이도 (조경륜 / 자료사진)
영광 송이도 (조경륜 / 자료사진)

섬을 따라 조성된 해안 둘레길은 또 다른 매력이다. 파도 소리와 갯내음을 따라 걷는 길은 번잡한 도심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준다. 곳곳에서는 갯벌 체험을 즐기는 가족 여행객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바지락과 조개를 캐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송이도가 ‘어촌체험마을’로 불리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

영광 송이도 (조경륜 / 자료사진)
영광 송이도 (조경륜 / 자료사진)

송이도의 백미는 역시 낙조다. 섬 서쪽 바다에 붉게 물드는 석양은 누구라도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출렁다리와 바다 위에 드리워지는 황금빛 풍경은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다.

영광 송이도 해수욕장 (조경륜 / 자료사진)
영광 송이도 해수욕장 (조경륜 / 자료사진)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무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