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신부 임가밀로(Camille Bouillon에 의해 1896년 설립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충북 음성군 감곡면 성당길 10)언덕 위에 소재한 천주교 청주교구감곡매괴성모순례성당(초대신부 ; 임 가밀로(Camille Bouillon, 189610.1~1943.6.30.(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88호))은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성지로 꼽힌다. 1896년 완공된 이 성당은 120여 년의 세월 동안 신앙 공동체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지금도 수많은 순례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기자가 찾은 매괴성당은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고풍스러운 외관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성당 내부에 들어서자 스테인드글라스 창을 통해 들어오는 은은한 빛이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평화와 위로를 전했다.
성당 마당에는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어 순례자들이 기도하며 걷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언덕길을 오르며 묵주기도를 드리는 장면은 종교적 신앙을 넘어 삶을 성찰하게 하는 경건한 체험의 현장이었다.
매괴성모순례성당은 단순한 종교적 공간을 넘어 근대사의 숨결을 간직한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성당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지역민들의 정신적 버팀목 역할을 해왔으며, 현재는 천주교 주요 순례지로 지정되어 있다.
성당을 찾은 한 순례자는 “이곳에 오면 복잡한 마음이 정리되고, 신앙과 삶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며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마음의 고향 같은 공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언덕에서 내려다본 감곡 들판은 평화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순례길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매괴성모순례성당은 종교적 신념을 떠나 누구나 찾아와 쉼과 위로를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칠고의 어머니 또는 매괴의 어머니로 불리는 성모님상은 프랑스 루르드에서 제작하였으며, 1930년 대성전 건립 당시 제대 중앙에 안치 되었는데 한국 전쟁때 인민군들이 성당을 사령부로 사용하면서 성당 안에서 여러 가지 기이한 일을 겪자 그 원인이 성모상이라 생각하고 성모상을 향해 총을 쏘았다.
그러나 총을 7발이나 맞고도 성모상이 부서지지 않자 기관단총을로 사격을 했으나 총알이 피해갔다. 그래서 성모상을 끌어내려고 올라갔을 때 성모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려 인민군들은 성모상을 건드릴 수 없었고 그때부터 성당에서 철수하였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부터 성모님이 맞으신 7발의 총알은 성모님께서 당하셨던 성모 칠고(七苦)와 깊은 관계가 있음을 생각하게 했으며, 성모상은 칠고의 어머니 또는 매괴의 어머니로 불렸으며, 성모님상 앞에서 또는 이콘 앞에서 기도하는 많은 이들이 외적 내적 치유를 받고 있다.
총구멍만 남아있고 건재하게 서 있는 성모님상은 매괴성모님께서 주보성인으로서 본당을 수호해 주시고 늘 함께하심을 알 수 있으며, 2018년, 청주교구설정 60주년과 본당설정 122주년에; 성모광장을 확장하고 프랑스 루르드 성모동굴과 동일한 형태의 성모동굴을 봉헌하였으면 2006년 매괴성모순례지로 선포된 이곳은 성모 신심과 성체 신심을 바탕으로 현재도 소중한 신앙 전통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