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과 서울의 아파트에서 전동오토바이 배터리 화재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조대성 과장
조대성 과장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집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화재는 총 627건 발생했으며, 이 중 77%가 전동킥보드에서 일어났습니다. 이제 배터리 화재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상적인 위험이 되었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고 있어 휴대전화, 노트북, 전동킥보드 등 우리 생활 곳곳에서 사용됩니다. 하지만 충격을 받거나 과충전, 비인증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내부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 ‘열폭주(thermal runaway)’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곧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은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첫째, 현관이나 비상구 등 대피 통로에서는 절대 충전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잠잘 때나 외출할 때는 충전을 멈추어야 합니다. ◆셋째, 정품 충전기를 사용하고, 충전이 끝나면 곧바로 플러그를 뽑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넷째, 배터리가 부풀거나 변색되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교체해야 합니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특별한 사고가 아니라,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됩니다. 반대로, 우리 모두의 작은 습관 변화가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 될 수 있으며, 안전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오늘 충전기를 뽑는 그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 본 기고문은 독자 기고로 본사와 듯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전라남도 장흥소방서 예방안전과장(소방령) 조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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